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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의 역사, 해외 반응 , 중국의 왜곡
    카테고리 없음 2023. 6. 22. 20:30

    <여름철 보양식>

     

    ○  삼계탕의 역사

     

    삼계탕은 의외로 역사가 짧은 음식이다, 원래 조선시대 때는 복날에 서민은 개고기를 넣은 개장국을, 양반은 주로 소고기를 넣은 육개장을 먹었다고 한다.

     

    닭 사육은 청동기 시대부터 기록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삼계탕에 대한 옛 기록을 찾기는 어려운데, 이는 삼계탕의 역사적인 기원이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부잣집에서 백숙이나 닭 국물에 인삼가루를 넣는 것이 일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17년에 발표된 '조선요리제법'에는 닭국이 최초로 기록되었다고 추정됩니다. 그러나 닭백숙은 삼국시대부터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계탕은 원래 이름이 "계삼탕"이었습니다. 이는 주재료로 닭을 사용하고 부재료로 인삼을 사용하기 때문이었습니다. 1950년대에는 계삼탕을 파는 식당이 늘어났으며, 6.25 전쟁 이후 1960년대에는 대중적인 음식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삼계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고 복날 음식의 대표주자가 삼계탕이 되었다.

     

    삼계탕과 백숙은 재료와 조리법 등을 통해 구분됩니다. 삼계탕은 인삼, 대추, 찹쌀 등의 재료를 사용하고, 닭의 크기와 조리법도 차이가 있습니다. 삼계탕에는 속에 있는 닭고기의 따뜻한 성질로 인해 오장육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삼은 양기를 북돋아주고, 황기는 수분 보충을 도와주며, 대추는 쓴맛을 중화시키는 역할 등 다양한 효과가 있습니다.

     

    참고로, 중국의 바이두 백과에서는 삼계탕을 중국에서 유래된 광둥음식이라며 역사왜곡을 펼치고 있어서 정정이 필요하다.


    ○  해외 반응

     

    한국의 삼계탕은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닭고기는 종교적으로 금기가 없으며, 매우 매콤하거나 강한 향이 있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일이 적습니다. 게다가 닭을 사용한 요리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하나씩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친숙한 요리 중 하나입니다. 삼계탕은 단백질이 풍부한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어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뛰었던 외국인 용병 선수인 훌리오 프랑코는 한국인 팀 동료인 박찬호와 함께 뉴욕 메츠에서 팀을 이루게 되면서 가장 먼저 삼계탕을 먹으러 가자고 말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일본인 출신인 가네다 마사이치 역시 삼계탕을 좋아하여 일본인 선수들에게 그 맛을 소개하였고, 일본인들도 삼계탕을 즐겨 먹게 되었습니다. 일본인들은 한국을 방문할 때 삼계탕을 즐겨찾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 대해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간 매운 음식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던 일본인들에게는 한국의 음식 문화가 컬처쇼크로 다가왔습니다. 따라서 일본인들은 "한국에 놀러 갈 계획인데 삼계탕을 잘하는 집을 추천해 주세요"와 같은 질문을 자주 합니다. 다만 일본에서는 주로 겨울에 삼계탕을 먹는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간편식 캔으로도 삼계탕을 즐길 수 있으며, 일본의 유명 아이돌 가수 그룹 아라시의 막내인 마츠모토 준도 역시 삼계탕을 좋아합니다.

     

    서울 시내의 유명한 삼계탕집에는 항상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10년 전부터 중국 시장으로 삼계탕 수출을 시도해 왔다고 합니다. 또한, 한류 드라마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덕분에 삼계탕도 중국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한류 드라마에는 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삼계탕을 끓여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계기로 중국에서도 삼계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2016년 6월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천 명이 한강공원에서 삼계탕을 시식하는 행사가 열려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도 2014년 8월부터 삼계탕이 수출되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  중국의 왜곡

     

    2021년 중국 드라마 '금심사옥'의 9화에서 삼계탕이 등장하면서 논란과 비판이 일어났습니다. 이 드라마를 배경으로 한 중국 명나라 시대에서 삼계탕이 소개되었는데, 이에 대해 중국 바이두 백과에 있는 한 유저가 "삼계탕은 광둥성의 가정식 요리 중 하나로 한국에 전해진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주장이 빠르게 반영되어 중국 바이두 백과에도 해당 내용이 등재되었고, 이에 대한 기사가 한국에서도 빠르게 보도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이의제기가 이어지면서 21년 3월 29일에는 다시 대댓글로 이의제기가 제기되었습니다. 그 후 중국에서도 해당 소식이 퍼지면서 30일부터는 중국기원설을 옹호하는 댓글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옹호 댓글의 주요 내용은 '한국은 중국으로부터 고유 문화를 훔쳤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중문판 위키백과에서도 30일에 수정전쟁이 일어나면서 사건 전날까지 한국 음식으로 설명되던 삼계탕이 중국 음식으로 수정되었습니다. 중문판 위키백과의 경우 중국 본토뿐만 아니라 홍콩과 대만 출신 사용자들도 참여하여 롤백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문서 첫머리와 개요 부분을 제외하고는 광둥성식 삼계탕에 대한 서술이 없으며, 광둥성 내에서도 중식 삼계탕을 취급하는 전문점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2인자인 리커창이 2015년 한국을 방문할 때 "한국의 삼계탕을 중국에 추천하려 한다"라고 말한 내용이 재조명되면서 한국 네티즌들의 비웃음을 사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 현재 중국 바이두 백과에서는 삼계탕을 검색하면 '광둥성의 오랜 가정요리로, 한국으로 전해진 뒤 대표적인 궁중요리가 되었다'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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